[박찬호] 밀워키전 6실점 '강판'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4시 54분
박찬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카운티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동안 6안타 6실점 했다.
6점을 내준 것은 작년 8월7일 몬트리올전에서 5이닝 9안타 6실점한 이래 1경기 최다실점이다.
박찬호는 초반부터 직구와 변화구의 위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1회 삼자범퇴로 처리했으나 2회 밀워키 선두타자인 4번 버니츠에게 몸쪽 직구를 던지다 우중월 2루타를 맞은뒤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5번 그리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6번 발렌틴에게 4구를 내준뒤 7번 뉴필드와 8번 매터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3회는 최악의 이닝이었다.
3번 자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뒤 4구와 내야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의 위기.
박찬호는 6번 발렌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 2실점한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줬다.
2루주자 발렌틴의 3루도루 때는 포수 피아자의 악송구까지 겹쳐 점수차는 0－6으로 벌어졌다.
박찬호는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뒤 1－6으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다저스가 5회 5득점하며 6－6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했다.
시즌 2승무패로 방어율은 5.32로 높아졌다.
박찬호는 오는 28일 오전 11시5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전에 선발등판, 설욕을 노린다.
[밀워키=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