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최고야] (2)알레르기성 비염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4시 54분
하늘을 누렇게 덧칠한 황사현상, 날리는 꽃가루….
4월은 눈(眼)에게 매우 잔인한 달이다.
황사현상에 의한 먼지와 꽃가루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때문이다.
눈 가운데 외부로 노출돼 있는 결막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 미생물의 침범을 받기 쉽고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과 쉽게 접촉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질병을 일으킨다.
먼지, 꽃가루 때문에 생기는 고초성 결막염과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춘계 결막염이 가장 흔한 알레르기성이고,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 카타르성 결막염도 많이 발생한다.
고초성 결막염의 증세는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이 붉어지고, 심한 경우 결막이 붓기도 한다.
치료는 혈관수축제 안약, 스테로이드제제, 국소점안 안약 등을 사용하며 얼음 찜질을 하면 가려움증이 줄어들고 붓기가 빠진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제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결막염은 재발이 잘 되지만 나이가 들면 발생 회수가 줄어들고 증상도 가벼워진다.
주로 봄과 여름에 많이 걸리는 춘계결막염은 사춘기 전에 잘 걸리고 한번 걸렸다 하면 5∼10년 동안 주기적으로 지속되며 매우 가려우며 점액성 분비물이 나온다.
급성 카타르성 결막염은 심하게 충혈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눈이 부시거나, 눈물이 많이 나는 증세가 있다.
항생제와 안약으로 치료하지만 스테로이드제제 안약을 사용하면 안된다.
발병하고 며칠이 지나면 염증이 가장 심해지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3∼4일 안에 치료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각막궤양, 홍채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황사현상이 있을 때는 손과 눈을 깨끗이 하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가루에 대한 노출을 피해야 하며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할 때는 안경을 끼고, 귀가한 뒤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씻어내야 한다.
또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아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서울 무역센터안과 김태진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