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적당한 운동으로 물리친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4시 54분
출근길 차안이나 점심식사 뒤 사무실에서 나른한 몸을 이기지 못해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이 많다.
춘곤증 때문이다.
피로할 뿐 아니라 머리가 어지럽고 목덜미가 무거우며 소화도 되지 않고 모든 일에 의욕마저 잃어버리기 쉽다.
춘곤증의 가장 큰 원인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
계절 변화에 따른 갖가지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피곤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4월부터 30도가 웃도는 한여름 날씨를 보이는 이상난동 때문에 신체리듬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다.
영양 결핍도 춘곤증의 또다른 원인이다.
신체적으로 기운이 넘치는 봄철에는 영양섭취를 충분히 해야 하지만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면 춘곤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봄에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인사이동이나 취학, 입학 등 개인의 신상에 많은 변화가 있는 시기여서 심리적으로 긴장하거나 압박을 받아 춘곤증의 포로가 되고 만다.
춘곤증은 질병은 아니지만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 같은 질병에 잘 걸릴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수영이나 조깅, 걷기, 등산, 사이클, 에어로빅 등 신체조건에 맞는 운동을 이틀에 한번꼴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푹 자는 것도 춘곤증을 이기는 데 좋다.
남이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서 상쾌한 느낌이 들 만큼 자는 것이 가장 적절한 수면시간이다.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는 "낮이 길어지면 잠자는 시간이 줄어드는 대신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 피곤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