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더위먹은 고기들 던지면 걸린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14시 54분
"고기들이 더위 먹었나?"
충주호가 간만에 터졌는가 하면, 서해 우럭 배낚시도 시즌 초반에 안타를 날렸다.
이번 주들어 충주호 각 낚시터에서 힘좋은 댐붕어들이 쑥쑥 올라오자 붕어꾼들의 자리 다툼이 치열해졌다.
구 단양권에선 42㎝ 39㎝ 수퍼급 붕어들이 낚였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며, 수산권에서는 마릿수 재미가 짭잘했다.
하천교와 내사리 일대에서도 씨알과 마릿수에서 푸짐해 모처럼 상종가를 치고 있다.
한때 전국 최고의 붕어낚시터에서 한물간 낚시터로 명암이 교차했던 충주호에서 이처럼 4월 붕어들이 터진 이유는 무엇일까?
전국낚시연합회 이춘근 부회장은 "때아닌 초여름 더위가 연인 계속돼 붕어들의 산란기가 보름 정도 앞당겨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충주호 곳곳에서 붕어 산란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해 우럭배낚시는 몇주째 휴일마다 악천후가 덮쳐 출항조차 못했으나, 지난 휴일엔 모처럼 손맛을 즐길 수 있었다.
서울 신용산바다낚시회 문명환 총무는 "전북 고군산열도와 왕등도 일대에서 호황을 이루고 있으며, 안흥 안면도 송학도 근해의 우럭밭도 노릴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