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밤의 저격수, 5타수3안타 3할탈환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03시 15분
주니치 `폭풍' 이종범이 다시 3할 고지에 올랐다.
1번 유격수 이종범은 22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2할9푼4리에서 3할2푼1리(56타수 18안타)로 끌어 올렸다.
지난 8일 나고야돔 한신전에서 데뷔 첫 3안타를 때린데 이어 두번째 맹타상을 받은 이종범은 12일 야쿠르트전(0.323)이후 10일 7경기만에 3할대에 복귀했다.
또 5번째 도루에 성공, 리그 도루 1위인 히로시마 오가타에게 1개차로 다가섰고 타점과 득점 1개씩을 보태 10득점, 8타점째를 기록했다.
21일 야쿠르트전에서 2안타 3득점을 올렸던 이종범은 이날 3안타로 타격감각의 완전 부활을 선포했다.
이종범은 1회초 `최강 톱'의 매서운 맛을 보였다.
우완 선발 미야데의 128㎞ 변화구를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터뜨린 뒤 2번 구지 타석때 2루를 훔쳤고, 3번 다쓰나미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특히 전날 자신에게 3번째 도루실패를 안겨 주었던 `일본 포도대장' 후루타에게서 `보란듯' 도루를 빼앗았다.
3회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종범은 5회 선두타자로 나가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통쾌한 2루타를 날렸다.
6회 두번째 투수 다카쓰에게 헛스윙 3구삼진을 당한 이종범은 8회 1사 1, 2루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종범은 3_15로 뒤진 8회말 교체됐다.
이종범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주니치는 선발 이마나카와 중간계투진이 무너져 1회말에만 홈런 3개를 포함한 10안타와 4구 5개로 무려 13실점, 3대15로 대패했다.
야쿠르트의 13득점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3번째 작성된 1이닝 팀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며 주니치 62년 역사상 1이닝 최다실점.
[도쿄＝이준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