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규의 맥] 홍현우 수비실책 V헌납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03시 15분
야구속설에 타격에는 슬럼프가 있어도 수비와 베이스러닝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이 있다.
6개월의 장기레이스 동안 야수들이 안정된 수비로 뒷받침 해주지 않으면 절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
해태 홍현우는 4년 7개월여만에 2루수로 출전했다고 하지만 1회말 1사 만루에서 병살로 연결할 수 있는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1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야수들의 이러한 실책 하나가 다른 선수들은 물론 전체 경기력에 끼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인지 해태는 예전의 강팀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듯한 표정들인데 빨리 정상적인 플레이를 되찾지 못할 경우 하위권에서 헤어나기 힘들 것이다.
이와 반대로 삼성은 선발 조계현이 초반에 흔들렸지만 3루수 김한수, 유격수 류중일이 침착하게 타구를 처리해 쉽게 경기를 풀어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