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해태] 삼성 1000승, 양준혁 '축포'
기사입력 1998년 04월 23일 03시 15분
삼성 선발 조계현, 포수 정회열, 지명타자 이순철.
해태와 삼성의 올시즌 첫 대결은 이들 `이적 호랑이 3총사'의 친정팀에 대한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는 한바탕 한풀이로 끝났다.
조계현은 1회초 집중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으나 그뒤 예의 안정된 컨트롤과 현란한 변화구가 되살아나며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옛 동료들을 울렸다.
시즌 2승째.
포수 정회열 역시 베테랑답게 노련한 투수리드로 승리를 굳게 지켰고, 2번 이순철은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1회말 4번 양준혁의 좌전안타와 6번 김종훈의 밀어내기 4구로 2_2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해태 2루수 홍현우의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다시 해태 1루수 장성호의 실책 등으로 2점을 추가한 삼성은 6회말 4번 양준혁의 우월 2점홈런(2호) 등 봇물처럼 타격이 폭발, 올시즌 처음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12대2로 크게 이겼다.
[대구＝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