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최정예 맴버로 유고전 뛰겠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29분
【베오그라드(유고)＝본사 국제전화】 "월드컵 16강 결정전이라는 각오로 뛰겠다."
차범근 감독은 유고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1일 오후 7시(한국시간) 베오그라드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정예 멤버를 총동원해 한국축구의 저력을 보이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차감독은 "유고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다면 월드컵 16강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본선이라는 각오로 선수들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차감독이 유고와의 평가전에 이처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까닭은 유고가 한국의 본선상대인 네덜란드 벨기에와 스타일이 비슷하고 실력 또한 대등하거나 오히려 낫다는 평가를 받고있기 때문.
차감독은 "결과가 좋으면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한편 본선 상대팀들에게도 심적 부담을 안기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차감독은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이 덜 된 이상윤과 장형석을 투입해야 하는 등 대표팀의 전력이 완전하지 않아 고민"이라며 "솔직히 지지만 않는다면 한국으로선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감독은 유고전에 황선홍과 최용수를 투톱으로 내세우면서 서정원과 이상윤을 좌우 날개로, 김도근을 게임메이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수비진은 스위퍼 장대일을 축으로 유상철과 장형석을 스토퍼로 내세울 예정.
차감독은 "유고가 아무리 월드컵 4강 후보로 꼽히는 강팀이지만 한국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