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탁월한 선택이었어'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29분
5게임 1골2어시스트.
올시즌 프로축구판에 거센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성배(22．FW)의 전북 입단은 순전히 최만희 감독의 모험작이었다.
98신인드래프트에서 최감독은 박성배를 숭실대 출신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2순위로 낙점했다.
사정은 이랬다.
숭실대는 최감독이 91년부터 3년간 감독 생활을 했던 곳.
더구나 전북엔 김범수 최진철 김성구 김경량 등 박성배의 직계 대학선배들이 많아 프로 적응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최감독의 `선택98'은 보기좋게 맞아떨어졌다.
박성배는 벽에 부딪힐때마다 선배들을 찾아 조언을 구했고 선배들은 스스럼없는 질책과 격려로 후배를 이끌었다.
박성배가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에 나서 청소년－올림픽－동아시안게임대표를 거치며 쌓은 잠재력이 그대로 살아났다.
1m80의 큰 키를 바탕으로한 헤딩과 정확한 중거리슛, 그리고 신인답지않은 몸싸움과 돌파는 팀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했다.
퇴장으로 2게임을 쉬고도 1골2어시스트의 외형적인 성적은 박성배의 성공적인 프로데뷔를 입증하는 수치.
올초 간판스타 김도훈을 일본 J리그로 임대하고 공격력의 누수를 걱정해온 최감독은 박성배의 출현으로 이같은 고민을 일거에 날려버렸다.
"그래, 나의 선택은 정말 좋았어".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