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뮤직갤러리] '라이브 감동 네티즌과 함께'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28분
유명가수들이 밤마다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이를 인터넷에 생중계하는 무대가 세워지고 있다.
오는 29일 경기도 마석 모란미술관 앞에 들어서는 극장식 라이브 공연장 `예인뮤직갤러리'가 화제의 현장.
15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공연장에서는 매일 저녁7시30분부터 새벽4시까지 대중음악인들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다.
공연 장면은 웹카메라에 담겨져 인터넷 사이트(www.yein.com)를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첫날 공연에는 가수 전인권, 유열, 권인하, 해바라기, 수와진, 남궁옥분과 재즈피아노와 재즈섹스폰 연주자인 지성철, 이정석씨가 출연한다.
이들은 매주 한두차례씩 번갈아가며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를 하기로 돼 있어 관객이나 네티즌들은 매일 이 시간에 공연장을 찾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라이브 공연의 진수를 맞볼 수 있다.
가수 전인권은 "아무런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장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언더그라운드 가수는 물론 인기 가수들도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세계가 지켜보는 무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사업을 위해 11억원을 투입한 예인뮤직갤러리 대표 박예인씨(42)도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설 계획.
박씨는 "IMF 시대에 극장식 라이브 공연장을 짓는 것이 다소 무모하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세상 시름을 접어두고 야외에 나가 식사나 술을 하면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은만큼 수익성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한잔 값이면 유명 음악인들의 라이브 공연을 밤새도록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신세대 연인들의 명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박씨는 지난 96년말 화재로 전소됐던 카페 `예인'(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리)의 주인으로 80년대초 대학가요제에서 입선한 바 있는 전직 가수 출신이기도 하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