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3년연속 우승 '불스신화 이어질까'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5시 28분
지구촌 최고 인기 스포츠중 하나인 NBA(미국프로농구)가 24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올 플레이오프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황소군단' 시카고 불스의 NBA 3년 연속 우승 여부.
우선 명장 필 잭슨 감독과 `살아있는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35)이 이끄는 시카고는 지난 66년 창단이래 통산 6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다.
올 정규리그 82게임에 모두 출전해 평균 28.7득점을 올리며 개인통산 10번째 득점왕에 오른 조던은 최근 은퇴설과 뉴욕 닉스로의 이적설이 꾸준이 나돌고 있어 어쩌면 불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만큼 시카고의 3연패에 대한 집착은 강할 수 밖에 없다.
`살림꾼' 스코티 피펜은 시즌 초반 구단주 제리 크라우스와 신경전을 벌인데다 발목부상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컨디션을 완전 회복한 상태.
여기에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은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잡음없이 올 정규시즌을 끝냈을 뿐만 아니라 게임당 평균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7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등극, 시카고가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균연령이 높은 탓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체력적인 열세도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약체 뉴저지와 맞붙는 대진운이 따라준 덕택에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절정에 오른 시카고의 맞수로는 지난 96∼9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유타 재즈와 80년대 농구명문 LA 레이커스가 거론되고 있다.
유타 재즈는 올 정규리그에서 시카고를 제치고 최고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NBA 최고의 파워포워드 칼 말론과 포인트가드 존 스탁턴의 콤비플레이를 내세운 유타는 지난 74년 창단 이래 첫번째 우승을 안을 절호의 기회.
또 LA 레이커스는 올시즌 득점랭킹 2위인 샤킬 오닐과 `제2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혈기를 앞세워 시카고의 명성에 도전할 참이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