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H.O.T '1등 데이트 상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4시 38분
`스타를 보면 팬들도 보여요.'
KBS 2TV `TV 데이트'(토요일 오후 5시 방송)의 제작진이 최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스타에 따른 팬들의 색깔'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10월 첫방 이후 지금까지 76회를 방송한 이 프로에 등장한 스타들은 모두 100여팀.
이들 중 데이트를 하기 위해 몰려든 극성팬이 가장 많았던 스타는 댄스그룹 H.O.T.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공개오디션장에는 10대 청소년 500여명이 `응시', 단연 `청소년의 우상'임을 증명했다. 이중에는 초등학생 수십명과 지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온 학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임창정은 그의 인생 전력이 전해지면서 특히 고아원 출신이나 불우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임창정'편의 오디션장에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많이 지원해 알려졌는데 실제 데이트 상대도 고아원 출신의 학생이 선정됐다.
10대 청소년이 주를 이루던 오디션장에 갑자기 양복차림의 `누나부대'가 몰려왔던 때는 채시라가 출연했을 당시. 이 때는 신청자 중 반 이상이 결혼 적령기의 직장남성들이었는데 그중에는 아예 직장에 휴가원을 내고 며칠동안 방송국을 찾은 이도 있었다.
이에 반해 직장여성들의 흠모를 한몸에 받았던 스타는 `용의 눈물'의 유동근으로 특유의 중후함 때문인지 20대의 여성 극성팬이 대부분이었다. 30∼50대 여성들의 문의전화도 빗발쳤다는 후문.
재미교포 가수 유승준은 유난히 외국인 팬이 많았던 스타. `유승준'편의 오디션장에는 한국말이라곤 한마디도 못하는 미국 여성들이 대거 몰려들어 이색적이었는데 동남아나 유럽 여성들의 신청전화도 많았다.
[서태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