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102)명예와 재물에 욕심을 버려라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4시 38분
好爵自미(좋을 호, 벼슬 작, 스스로 자, 얽을 미)
명예와 벼슬을 좋아하면 자신을 스스로 얽매게 된다. 명예와 재물에 욕심을 부리면 자신과 가문을 망치게 된다.
好(호):남녀가 함께 있으니 좋다. 또는 여자가 자식을 낳으니 좋다, 기쁘다.
爵(작):벼슬을 받다. 작위를 받다.
自(자):자신의 얼굴을 표현한 글자. 눈으로 자기 코를 내려다 보는 데서 `스스로'라는 뜻으로 쓴다. 자신의 얼굴, 마음을 나타낸다.
미(미):무성한 삼나무 넝쿨이 실처럼 엉켰다. 삼 마(痲)는 대마초 나무, 삼베옷을 만드는 나무를 가리킨다.
[이름풀이]
좋을 호(好)를 이름에 사용한 고구려 호동(好童)왕자의 이름은 `좋은 아이'란 뜻. 더 깊은 뜻은 `여자를 좋아하는 아이'다. 잘 생긴 외모로 낙랑공주를 꾀어 자명고를 찢게 만들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낙랑공주가 그의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자 죄책감을 느껴 자살했다. 이처럼 모든 이름은 뜻이 좋아야 세상살이가 쉽다. 글자의 뜻이 부족하면 사업체와 가정이 흔들리고 마음도 약해져서 자살하는 이가 생긴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