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촬영장 젖가슴 '깜짝노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14시 38분
탤런트 김혜선의 `프로연기'가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고 있다.
KBS 1TV 아침드라마 TV 소설 `모정의 강'에서 명주역을 맡은 그녀는 산전수전 다겪는 출세지향적 여성으로 열연하다 지난 21일 교통사고로 비운의 죽음을 맞았다.
드라마 초반부에 미용사로 출발한 명주는 스탠드바의 무명가수를 거쳐 영화배우로 데뷔하지만 죽은 뒤에야 자신이 찍은 영화가 빅히트를 친다.
그녀가 연기한 다양한 역할중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미혼모.
한번의 실수로 임신한 그녀는 조산원에서 출산과정을 리얼하게 연기해 내 박수를 박았다. `하이라이트'는 갓난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장면. 출생한지 보름이 갓넘은 아기가 조명에 놀라 울음을 그치지 않자 실제로 젖을 물려 달랬다.
비록 카메라엔 잡히지 않았지만 갓난아이는 김혜선의 젖을 빨며 조용히 잠을 잤고, 김혜선의 `프로정신'은 스태프사이에 큰 화제가 됐었다.
그녀가 여성 연기자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연기를 펼친 것은 실제 경험 덕. 지난 95년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최원석씨와 결혼, 14개월된 아들을 두고 있는 그녀는 5개월 동안 모유를 먹였다.
"실제생활과 드라마가 헷갈리는 적이 많았어요. `모정의 강'을 촬영하며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됐죠."
김혜선은 "이젠 열렬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에서 미혼여성의 역을 맡아보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