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야구협회] 서귀포시 '명예전당' 명칭에 반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2일 02시 03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가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오는 28일 개관하는 '한국야구 명예전당'의 명칭에 반발하고 있다.
21일 KBO 회의실에 모인 아마, 프로 관계자들은 서귀포시가 일방적으로 '명예전당'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달 10일 상표 등록까지 신청한 것은 앞으로 KBO 사업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BO 박기철 기획실장은 "야구 역사와 선수들의 활약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예전당을 만드는 일은 프로 출범 때부터 준비하던 사업"이라며 "서귀포시에 공문을 보내 명칭 변경을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방 자치단체에서 이같은 사업을 할 경우 자료 수집의 어려움은 물론 '명예전당'에 들어가는 야구인 선정의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
KBO는 서귀포시의 노력은 인정하는 만큼 명칭에 대한 이견만 없어진다면 언제든지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창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