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코트] '2m 새내기' 화려한 데뷔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6시 02분
신입생 고공 군단의 선두 주자는 '청룡의 여의주' 김주성(중앙대). 2m5로 출전 선수 가운데 최장신인 김주성은 폭발적인 파워와 탄력으로 골밑을 굳게 지켜 '제2의 서장훈'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경기당 평균 15.5득점 12.3리바운드를 올리며 평생 한번 밖에 없는 신인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같은 기록은 A급 포스트 요원의 잣대인 '더블 더블(득점 리바운드 등에서 두자릿수 기록)'에 해당하는 것으로 높게 평가된다.
휘문고 시절 김주성과 고교 랭킹 1-2위를 다퉜던 한양대 센터 김태완(2m3·103kg)의 활약도 눈부셨다.
피봇 몸싸움 등 포스트 플레이가 일품인 김태완은 대학입학 후 20kg이상 살을 빼 백코트가 빨라지는 등 스피드까지 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4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이부문 1위를 차지했다.성균관대 신입생 정 훈(2m1)은 국내 농구 사상 최고의 2m 가드로 주목을 받았다.
낙생고 출신의 정 훈은 훤칠한 키로 외곽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리바운드에도 가세하며 전천후 능력을 과시했다.드리블과 슈팅만을 보완하면 대형가드로 대성할 자질이 충분하다.
신고식에서 합격점을 따낸 이들 '롱다리 삼총사'는 고려대 연세대로 양분돼 온 대학 농구 코트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