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유럽축구 내가 잘안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46분
프랑스리그를 일시 접어두고 21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유고의 베오그라드로 날아가 월드컵에 함류한 '날쌘돌이' 서정원(28·스트라스부르)이 유고 격파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오는 23일 오전 2시 베오그라드의 레드스타 스타디움서 벌어지는 유고 대표팀과의 평가전은 걱정하지 말라는 몸짓이다.
지난 20일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 르 아브르팀과 경기를 치른 서정원은 아직 피로가 덜 풀린 상태지만 자신감만은 철철 넘쳐흐른다.
지난 1월 프랑스로 진출한 이후 유럽축구의 속성을 파악해 이제는 유럽의 어느팀과 대결해도 승산이 있다고 믿기 때문.
차범근 감독도 프랑스로 이적한 뒤 한차원 성숙된 서정원만 대표팀에 있으면 세계 어느팀과의 대결에서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프랑스 물'을 먹은 후에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고,어느 각도에서나 슛을 때릴 수 있는 고감도 슈팅능력도 보태져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급성장했다는 게 차감독의 평가다.
서정원은 지난 1일 한-일전 단독찬스서 골을 못넣은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유고전을 벼르고 있다.
서정원은 "'두집살림'을 하느라 몸은 피곤하지만 98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목표로 이 한몸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