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98우승발진 '이상훈-이종범-선동열'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19분
선발 이상훈-마무리 선동열,공격의 핵 이종범.
'한국 3총사'가 당당한 주역이다. 갈기머리 이상훈(27)이 지난 20일 3번째 한국인 선수로 나고야에 도착하면서 주니치팬들은 시끌벅쩍하다.
지난 88년 센트럴리그 우승 이후 주니치는 무관의 팀이었다.'코리안파워'가 몰고온 10년만의 우승꿈으로 벌써부터 나고야가 들썩거린다.시즌이 이미 시작된데다 이상훈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갑자기 일본으로 방향을 바꿔 상대적으로 매스컴의 보도가 적었지만 나고야 시민들의 그에 대한 기대는 폭발적이다.
이상훈의 사진을 찍고,사인을 받기 위해 미리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주니치 팬들도 있었고,각 방송사들은 이상훈의 도착소식을 주요 뉴스로 크게 보도했다.
이는 물론 작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세이브(38개)기록을 세운 선동열(35)과 올 시즌 주니치 변신의 주역으로 20일까지 센트럴리그 도루 공동 1위(4개)에 올라있는 이종범(28)의 활약때문.
이상훈은 일단 2군에서 몸만들기에 들어간다."한달안에 1군무대에 서겠다"는 당당한 각오.왼손 빠른볼 투수인 이상훈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일본 최강 마무리 선동열이 버티고 있고,이상훈이 한국서 선발 20승을 거둔 투수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어 선발쪽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주니치 벤치는 늦어도 5월말까지 이상훈이 1군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훈이 가볍게 몸을 풀고난 6월이면 뜨거운 여름의 열기와 함께 '한국 3총사'의 화끈한 신화가 시작된다.
[나고야=이준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