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현] '영화나라 단골손님'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05분
`박광현이 누구냐.'
시청자들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소리소문없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신인이 바로 박광현이다.
SBS 공채 7기로 지난해 방송가를 두드린 박광현은 HOT나 젝키같은 신세대 그룹의 멤버를 연상시키는 예쁘장한 얼굴이 특징.
어린티가 채 가시지 않은 외모 때문에 여기저기서 오해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주민등록상으로 엄연히 성인(스물한살)이다.
"글쎄, 맥주집에 후배들하고 함께 가도 나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는거예요."
외모 때문에 실랑이를 많이 벌였다고 투덜대지만 사실 누구라도 나이를 확인할 만큼 앳되게 생겼다.
지난해 SBS `여자'로 데뷔한 그는 70분 드라마 `숙희 정희', 설날 특집극 `아주 특별한 여행' 등에서 덜익었지만 상큼한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특히 `숙희 정희'에서는 정희(고미영)를 괴롭히는 관음증 환자로 등장, 소화하기 힘든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나이와 외모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역할. "관음증이 잘 이해가 안돼 고민했다"고 뒤늦은 내숭(?)을 떤다.
현재 `기쁜 우리 토요일'의 `영화나라' 코너에 단골출연중인 그는 처음에 품었던 뜻을 살리기 위해 앞으로는 드라마에 주력할 생각.
현재 관동대 토목과 3학년. 멀리 강원도 양양까지 왔다갔다 하느라 피곤하지만 휴학할 생각은 없다. 학업은 일단 마쳐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오히려 학교에 갈때면 `강원도의 힘'을 느낄 수 있어 좋다며 활짝 웃는다.
박광현은 다음달 새 일요 아침드라마 `파트너'에서 가수지망생 `수찬'으로 풋풋한 매력을 다시 보여준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