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전유성' 풍물기행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05분
어느 시인이 말했다.
`별은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먹고 살기에 암흑을 그만큼 거둬 주는 것이다'라고.
오늘은 별다른 얘기 아닌 별 야그.
우리는 하늘의 별들을 보고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운운'한다. 하늘의 별은 주인이 없기에.
그 하늘의 무수한 주인없는 별을 일반인들에게 분양한 사람이 있었다.
대동강 물을 팔아치운 김봉이 선달보다 한 수 위일 것 같은 그 사람의 별판매 방식은 간단하다.
별 하나씩을 찍으면 얼마씩의 돈을 받고 그 사람의 이름을 붙여 주고.
누구냐구? 남들은 그저 생각으로 끝내는 엉뚱한 일을 기어이 실천에 옮기는 사람인데, 개그맨 전유성이다.
전유성의 친한 여러 사람 중의 한명인 에로_도 별을 하나 얻었는데(?) 그별은 `전유성(星)'이다.
그 전유성은 지구와 달 사이에 있는데, 등잔밑이 너무 가까워 어둡듯 그동안 아무에게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 전유성(별)에는 여러 정황으로 봐서 생물체가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왜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냐면 이런 것들이 있기에 그렇다.
그 전유성(星)에 있는 바다는_송해.
그 별의 바다에 떠 있는 섬은_이현도, 설운도… 등.
그 별에 있는 우물은_이의정.
그 별에 있는 새들은_양택조, 이광조.
그 별에서 생산되는 쌀은_현미, 김지미.
그 별나라 국기는_최근 안성기에서 홍록기로 바뀌었다.
그 별에 있는 거울은_정선경.
그 별에 있는 광물은_현철.
가을이면 그 별에도 낙엽이 구르는데_신동엽.
그 별에 사는 사람들이 입는 옷은_최진실이나 이경실같은 실로 짠 것.
그 별에 용이 사는데_배삼룡.
그 별의 강인 `허장강'이 흐르고 흘러_허준호라는 호수를 이뤘다.
전유성에 사는 사람들도_최불암이라는 난치병으로 고생한다.
_별에 있는 것들이어서 그런지 이름이 모두 지구의 스타들을 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