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련] '양녕대군 내손안에 있사와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05분
KBS 1TV의 인기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또한번 파란을 예고하는 여인이 뜬다.
양녕대군을 녹일 애첩으로 등장할 마지막 카드로 지난 19일 예고편 방영에서 맛뵈기를 보인 신비의 여인 `어리'.
놀랍게도 17살짜리 고교생 이혜련(일산 동고교 2년)이다.
지난해 12월 `용의 눈물'의 공개 오디션을 통과한 뒤 무려 4개월여를 준비해 왔다. 1m66, 47㎏. 메이크업을 하면 성숙한 숙녀티가 솔솔 풍긴다.
어리는 양녕대군(이민우역)의 첫눈에 든다.
조선왕조실록엔 양녕이 어리를 보고 "이렇게 예쁜 여자는 처음이다"고 감탄할 만큼 이혜련은 미모와 지성을 두루 갖춘 여인으로 양녕대군은 물론 시청자까지 꽉 붙들라는 밀명을 받았다.
어리는 재상의 첩인데 양녕대군이 미모에 반해 가로채면서 드라마를 클라이맥스로 치닫게 하는 배역이다.
양녕대군의 첫번째 외도상대가 봉지련이라면 어리는 두번째인 셈.
이혜련이 100대1이 넘는 오디션을 통과한 비결은 사극에 어울리는 정확한 발음과 머리를 올렸을 때의 탁월한 한복 맵시 때문.
중 3학때인 96년 KBS TV의 `신세대보고_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작년 SBS TV의 `좋은 친구들'의 MC를 비롯해 일일극 `행복은 우리 가슴에', KBS 2TV `슈퍼선데이' 등에 고정출연하며 주목을 끌었다.
여름 개봉 예정인 하이틴 영화 `세븐틴'(태흥영화사 제작 정병각 감독)에선 젝스키스 김재덕의 상대역인 티티로 나와 사고로 죽는 비련의 연기를 펼친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