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광인록카페] 영국출신 6인조 '리알토'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05분
트로트 여가수 이혜미가 한편의 영화같은 노래를 부르겠다며 `시네 트로트'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시네마틱 록을 표방하는 그룹이 등장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월요일 아침 5시19분'이라는 곡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영국 출신의 6인조 리알토가 바로 그 주인공.
폴 매카트니를 연상시키는 음색과 창법을 지닌 가수 루이스 엘리엇과 기타리스트 자니 불, 베이시스트 줄리엔 테일러, 키보디스트 토비 하운샘 그리고 두 드러머 피트 커스버트와 앤서니 크리스마스로 구성됐다.
그룹의 두 리더 루이스 엘리엇과 자니 불 모두 지독한 영화광. 한편의 영화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연주하자는 뜻에서 뉴욕 브로드웨이의 영화관들이 몰려 있는 거리의 이름을 그룹명으로 정했다.
리알토는 지난해 봄 첫 싱글 `웬 위아 투게더'를 발표하며 데뷔,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어서 발표한 두번째 싱글 `월요일 5시19분'은 영국 팝 차트의 상위권에 진출하며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 선정,`97년 최고의 싱글'이 되었다.
다른 밴드들이 록 사운드에 치중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멜로딕 팝에 그야말로 영화적인 분위기를 뿌려놓은 듯한 독창적인 사운드로 영국팬들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
`월요일 아침 5시19분'은 지난해 말 국내에서도 싱글로 발매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우리의 정서에 잘 어울리는 이 곡은 이후 MBC TV의 `여자를 말한다'와 `환상여행' 등에 삽입돼 시청자들과 친숙해졌다.
지난 월 초 발매된 이들의 데뷔 앨범에는 세번째 싱글 `언터처블'을 비롯해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발라드 `서머스 오버(Summer's Over)', 사랑의 아픔을 그린 `러브 라이크 셈텍스(Love Like Semtex)' 등이 수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