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클리닉] 실합증엔 '시호억간탕'-'생지황환' 효과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15시 05분
실합증은 여자가 마음속으로 남자를 매우 그리워하면서도 성욕을 채우지 못해 생기는 병으로 몸이 노곤해지면서 얼굴이 상기되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곧잘 식은 땀을 흘린다.
아침부터 정신이 맑지 못하며 어두운 곳을 좋아하고 사람과 만나는 것도 아주 싫어한다.
오후가 되면 잘 놀라거나 배가 아프기도 하고, 생리 때는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실합증의 원인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른 데더 비롯된다.
정기 왕성한 남자가 당연히 여자를 생각하듯 여자 역시 혈기가 넘치면 남자를 그리워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도 혼자 사는 여자는 이를 해결할 길이 없어 실합증에 빠져드는 것이다.
독음(獨陰)에 양(陽)이 없으니 성욕이 발동해도 해소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증상은 혼자 지내는 독신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으로 재혼이 금지됐던 옛날에는 실합증으로 고생하는 여자들이 많았다.
실합증에 시달리는 환자는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정열을 발산해야 한다.
약물을 써서 막힌 정기(精氣)를 풀어줘도 효과가 있다.
기가 잘 통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가슴이 답답하며 신경과민으로 화를 잘 내는 증상은 금새 치료된다.
또 추웠다 더웠다 하며 식은 땀이 나는 것과 정신이 맑지 못한 증상도 사라진다.
약물요법은 꾸준하게 치료를 해야 완치될 수 있다.
실합증 치료에는 시호, 청피, 목단피, 지골피, 향부자 등이 들어간 `시호억간탕'이나 `생지황환' 등이 주로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