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명환 148km, 데뷔후 LG전 첫승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03시 53분
시원스런 봄바람을 타고 밤하늘 사이로 하얀 야구공이 날아 올랐다.
올시즌 처음으로 4개구장에서 동시에 조명탑을 밝힌 가운데 야간경기가 치러진 20일.
잠실에선 OB가 맞수 LG에 화끈한 복수전을 펼쳤다.
1회말 6번 김상호가 올시즌 첫 등판한 LG 선발 임선동을 2타점 좌전적시타로 두들긴뒤 2회말에도 3번 김동주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OB가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7대2로 이겼다.
OB 선발 박명환은 최고시속 14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5와 1/3이닝동안 탈삼진 3개에 2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아내 96년 데뷔 이후 LG전 8연패의 기나긴 사슬을 끊었다.
롯데와 쌍방울의 전주 더블헤더에선 '고무팔' 김현욱의 기록이 빛났다.
2차전에서 쌍방울 선발 박성기에 이어 등판한 김현욱은 2와 2/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2승째를 기록, 작년 6월13일 전주 LG전 이후 16연승 가도를 질주했다.
지난 82년 원년 OB 박철순의 22연승에 이어 삼성 김시진(84.9.13∼85.7.8)과 함께 통산 연승 부문 두번째의 대기록이다.
이와 함께 김현욱은 작년 5월27일 인천 현대전 이후 55경기 연속 '불패행진'을 이어갔다.
1차전은 마해영이 3점홈런을 때린 롯데의 7대1 승.
피말리는 투수전을 펼친 광주경기에선 현대 위재영-스트롱(8회)의 특급 계투조가 5회초 8번 최만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얻은 한점을 끝까지 잘 지켜 해태에 올시즌 두번째 1대0 승리를 엮어냈다.
해태는 이틀만에 다시 꼴찌로 추락.
이틀연속 한점차 패배에 울었던 삼성은 1-1로 팽팽하던 8회초 4번 양준혁의 결승타 등으로 4점을 뽑아 선두 한화에 5대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잠실=신보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