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태] 위재영 첫V-스트롱 2S-최만호 결승타
기사입력 1998년 04월 21일 03시 53분
▲설(說) 둘:왼손타자는 잠수함에 강하다.
20일 광주 현대-해태전은 두가지 속설이 부딪친 경기.
해태 선발은 언더핸드스로 이강철, 97시즌 현대전 3승무패에다 89년 입단 이후 통산 118승중 현대에만 25승을 따냈으니 인천야구 킬러인 셈이다.
1번 가설을 떨쳐내기 위해 현대는 2번 가설을 믿었다.
1번 전준호부터 2번에 3년차 내야수 허유신, 3번 김광림까지 죄다 왼손타자를 내세운 것.
그러나 통설을 비웃듯 '승부의 신'은 인간의 실수를 승부처로 택했다.
5회초 현대의 공격, 4회까지 단 2안타로 막아내던 이강철이 6번 김경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뒤 이어진 2사 2루.
8번 최만호가 이강철의 6구째를 두들긴 타구는 3루앞 땅볼.
홍현우가 뒤로 물러 주춤하는 사이 공은 그대로 외야로 굴렀고(안타로 기록) 이사이 김경기는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아 이날의 유일한 득점을 했다.
지난 96년 8월17일 인천경기(더블헤더 2차전)후 해태전 3연패중이던 현대 선발 위재영과 같은날 더블헤더 1차전서 구원승을 따낸뒤 현대전 4연승중이던 이강철의 희비가 20개월여만에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위재영-스트롱(8회)이 이어 던진 현대의 1대0 완승.
[광주=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