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표팀] 차범근감독 '윤정환 기살리기'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월드컵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이 `윤정환 해법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윤정환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일 유럽 전지훈련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윤정환과 개인면담을 갖고 있는 것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또 연습시간에도 그에게 특별히 개인교습을 하는 등 차감독은 동료들이 시샘할 정도로 윤정환에게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그의 플레이가 살아나야만 취약한 대표팀의 미드필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
사실 차감독은 윤정환의 잠재성에 대해 대표팀의 그 어떤 선수보다도 후한 평점을 주고 있다.
96애틀랜타올림픽때 보여준 윤정환의 기량은 한마디로 환상 그 자체였다는 게 차감독의 회고.
일찍이 그 만한 자질을 가진 플레이메이커를 보지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후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해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
주요 대회때마다 그의 천재적인 자질을 믿고 기용해봤으나 패스미스가 잦고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예상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는 게 차감독의 평가다.
차감독은 "무엇보다 자신감만 회복하면 윤정환이 제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월드컵 본선이전까지 그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