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군살빼기' 나섰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마사회가 본격적인 군살빼기에 나섰다.
마사회는 20일 이사 4명중 2명을 해임하는 한편 차장급 이상 간부직원 28명 전원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마사회는 또 22일중 과장급 66명 전원에 대한 일괄사표를 받을 계획이다.
마사회는 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 인원감축과 기구축소 범위를 결정할 계획인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전직원 800여명중 20∼30%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계장급 이하 직원들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인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직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이번 구조조정에서 부정에 연루된 적이 있거나 물의를 일으킨 직원들을 우선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영우 마사회장이 취임사에서 "마사회는 서비스기관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점으로 미루어 대민업무에서 권위주의적이거나 고압적인 자세를 취해 마사회의 이미지를 흐린 직원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마사회는 그러나 과장급 이상 간부직원의 대부분이 입사 15년이 넘는 등 직원들중엔 장기근속자가 많은 점을 감안, 가급적 명예퇴직 형태로 퇴직시킬 방침이다.
오회장은 "인원감축은 인위적으로 하기 어려운 일이므로 본인의 신청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마사회 직원으로서 적성이 맞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명예퇴직을 유도할 생각"이라며 "기구가 방대하다는 지적이 있어 불필요한 기구는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