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파노라마] 승용차 도난 강동희 유언비어로 곤욕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뉴스에 나오고 그러니까 남들이 오해하는 것 같아요."
19일 새벽 승용차를 도난당해 체육면이 아닌 사회면 기사를 장식한 기아의 강동희(32)가 허탈하게 웃는다.
뉴스에 `포장마차'와 `술', `자동차'가 등장하고, `잠을 자고 새벽에 나왔다'는 말이 포함되어 있으니까 많은 친구들이 오해를 한 것.
이날 경찰서에 도난신고를 하고 흰색 포텐샤가 아닌 택시를 타고 인천의 집으로 처량하게 돌아온 강동희는 오후에 수십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뉴스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유언비어로 전해들은 친구들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걸린거냐', `여관에서 잤다더니 누구랑 잤느냐'는 등 엉뚱한 질문을 해대 난처했단다.
"술을 많이 먹기는 했지만 음주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서 친구집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새벽에 나갔던 것인데 차가 없더라구요."
이날 전화를 건 사람중 가장 약을 올린 선수는 바로 팀후배인 김영만.
김영만과는 지난해 6월 강동희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모델의 차를 인도받아 지금까지 누가 차를 더 예쁘게 타나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사이다.
강동희는 "일정기간 동안 차가 발견되지 않으면 보험금을 탈 수 있다"면서 "IMF시대도 맞고 했으니 차를 찾지 못하면 소형차로 바꿔 타야겠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