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 정기세일 사상최저 매출신장률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백화점업계에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미도파,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주 마감된 봄 정기바겐세일에서 사상 최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IMF관리체제 이후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 두께가 바겐세일기간에 각 백화점 매출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지난해에 비해 7일이 늘어난 17일간의 봄 정기바겐세일에서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이 271억원과 280억원의 매출로 20.5%와 11.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백화점들의 매출신장률은 10∼20%에 그쳤다.
세일기간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평균 70%의 매출신장률을 나타내야 정상이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의 평균 구입가격인 객단가도 현대백화점의 경우 본점이 지난해 5만7천원에서 올해는 4만7천원으로, 무역점은 6만7천원에서 5만1천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백화점들이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경매행사 및 미끼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오후 9시 전후까지 연장영업에 들어가는 등 안간힘을 쏟았던 탓에 이 정도의 실적이나마 건진 셈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