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컬러프린트 수표로 화대지불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5시 12분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0일 컬러프린터로 수표 15장을 위조해 이를 사용하려던 전모씨(32．목수．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대해 유가증권위조 및 동행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개월전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와 컬러프린터를 70만원에 구입한 뒤 주택은행 청량리지점에서 발행한 5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원본으로 지난 18일 자신의 집에서 50만원권 수표 15장을 위조한 혐의다.
전씨는 19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588 윤락가에서 위조수표 1장을 화대로 지급하면서 거스름 돈을 받으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씨는 "1년전부터 공사장 목수 일거리가 떨어져 생계유지가 어려워진데다 지난해 10월 아내와 이혼한 뒤 딸 교육비까지 떠맡게 되면서 건축설계 도면작성 일자리를 얻으려고 생활정보지 광고를 통해 컴퓨터 사설강의를 받은 뒤 컴퓨터를 구입해 수표를 위조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