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컴퓨터게임시장 '시끌벅적'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4시 32분
컴퓨터 게임 시장이 `난리'다.
최근 출시된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이 4개월만에 3만카피 이상 팔려나가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중인가 하면, 21일부터 출시될 `스타 크래프트'에 대한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또 `토니 라루사 시리즈'와 함께 메이저리그 게임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스포츠게임 `하드볼 6'도 박찬호를 에이스로 등장시켜 곧 출시된다.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은 인터넷 게임차트에서 28주째 1위를 기록중인데다 세계최대 게임소프트쇼인 `E3 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계에서 전무후무한 8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워 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 크래프트'는 PC통신을 통한 공동구매 예약이 쇄도하고 있는 실정.
이 두 게임은 지금까지 국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시장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해온 `듄 2'와 `워 크래프트', C&C, 레드 얼럿의 `황태자 계보'를 잇고 있는 셈.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점 때문.
게임에 서투른 초보자들은 손도 못댈 만큼 조작이 어려운데다 복잡한 사고력을 요구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비해 `하드볼 6'는 노모를 에이스로 내세워 국내 시장에서 5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엄청난 인기를 끌어 모은 `하드볼 5'의 후속작.
메이저리그 구장을 현실감있게 재현했고, 선수들의 모션들을 TV에서 그대로 옮겨와 사실감이 뛰어나다.
그러나 이같은 외산게임들의 흥행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정량 이상에 대해서는 외국업체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과 기술력이 떨어지는 우리 업계에서 볼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외국업체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