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초강세 흥행으로 극장가 '공황'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14시 32분
`타이타닉'(Titanic)으로 영화계가 `패닉'(Panic_공황)에 빠졌다.
지난 2월20일 전국의 60여개 극장에서 개봉된 `타이타닉'은 19일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147만명, 전국적으로는 약 2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초강세의 흥행기록으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것.
`타이타닉'의 `관객 싹쓸이'로 이 기간동안 상영된 영화들은 한국영화와 외화를 막론하고 거의 모두 흥행에 실패, `극장가 공황'사태를 빚고 있는 상태다.
특히 `타이타닉'의 히어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아이언 마스크'나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풀 몬티' `굿 윌 헌팅'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조차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흥행부진을 면치 못해 영화관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상당수의 영화들은 `타이타닉'과 맞붙지 않기 위해 개봉시기를 하반기로 늦추는, 고육지책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추세로 보아 `타이타닉'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168만명)했던 `사랑과 영혼'의 기록을 이달 하순경 깨뜨릴 전망이다.
한편 타이타닉 매출액은 현재까지 170억원, 5월말까지는 22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따라서 20세기 폭스사는 총 매출액중 극장과 나눈 수입금에서 부가가치세와 문예진흥기금, 그리고 마케팅비용 등을 뺀 60억원 정도를 미국 본사에 송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