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이봉주, 한국신기록 8분벽 깼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02시 10분
`꺼벙이' 이봉주(28．코오롱)가 한국 마라토너로는 처음으로 2시간8분벽을 깼다.
96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는 19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청앞을 출발, 시내를 돌아오는 42.195㎞의 순환코스서 벌어진 98로테르담국제마라톤대회서 2시간7분44초로 2위에 입상했다.
이봉주의 이기록은 지난 94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서 황영조가 수립했던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초)를 25초 단축한 것이다.
1위는 2시간7분27초를 마크한 스페인의 론체로가 차지했다.
지난대회 우승자인 스페인의 도밍고 카스트로(2시간7분51초), 97베를린마라톤우승자 에릭 키마이어(2시간7분43초)등 세계 톱클래스 마라토너 47명외에 일반마라토너 등 총 1만2천여명이 참가한 이날 레이스에서 이봉주는 시종 선두그룹에서 달리며 기록갱신을 노렸다.
20㎞지점 통과기록이 59분49초로 세계기록 수립당시 1시간14초보다 25초나 빨라 일찌감치 기록갱신이 기대됐었다.
이봉주는 시종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우승까지 욕심을 냈으나 35㎞를 지나면서 스페인의 론체로가 스퍼트, 선두를 내주었다.
이봉주는 이후 끈질기게 달라붙는 일본의 나지마 사오와 요요키 사토를 등뒤로 밀어내고 2위로 골인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