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 선제홈런 - 쐐기2루타 '용광로 타격'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02시 10분
잠실구장을 꽉 메운 관중 때문이었을까?
LG가 선발전원 안타를 터뜨리는 특유의 신바람 야구로 `서울 라이벌' OB를 9대5로 눌렀다.
라이벌전이 대부분 그렇듯 이날도 엉성한 수비 하나에 승부가 갈렸다.
승부는 3회까지 팽팽했지만 4회초 선두타자 이병규가 바깥쪽 높은 볼을 밀어 좌측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을 날리면서 LG의 상승세는 시작.
3번 김재현의 우전안타와 4번 심재학의 4구로 무사 1, 2루의 찬스.
포수 김태형이 5번 허문회의 번트 타구를 3루로 뿌려 김재현을 아웃시켜 OB가 한숨을 돌린 것도 잠깐.
3루수 안경현이 6번 김동수의 평범한 타구를 대시하지 않고 잡으려다 빠뜨려 추가점을 허용, 승기를 LG쪽으로 넘겼다.
7번 이종열이 1사 1, 2루서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쳐 LG는 단숨에 3점을 올렸다.
불붙은 LG타선은 4회 4안타와 4구 2개 실책으로 6점을 추가, 스코어는 9_0.
LG 손 혁은 심정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6⅔이닝 동안 2안타 2실점, 마수걸이 승을 따냈다.
이병규는 홈런과 2루타로 2타점, 이종열은 5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려 부진했던 타격감각을 추스렸다.
[잠실＝이창호 임진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