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 이모저모] 정봉수 감독 핸드폰 작전지시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02시 10분
○…코오롱 마라톤팀의 오인환 코치가 로테르담 현지에서 승용차로 마라톤 코스의 우회도로를 따라 달리며 이봉주에게 작전을 지시.
권은주의 발바닥 수술차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날 귀국한 정봉수 감독은 숙소에서 현지로부터 핸드폰으로 보고를 받으며 필요한 사항을 전달.
○…정봉수 감독은 이봉주가 마의 8분벽을 깨며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했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은메달에 그친데 대해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
정감독은 "이봉주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동계 훈련량이 부족해 막판 스퍼트에 애를 먹어 1위를 놓쳤을 것"이라고 애석해 했다.
○…97년 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이봉주가 이번 로테르담 마라톤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재기하자 국내 마라톤계는 "한국 마라톤이 세계정상권에 진입했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자축하는 분위기.
특히 이봉주가 더위에 강한 점을 들어 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마라톤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고 자평.
○…국내 TV방송사들은 이봉주의 초반 20㎞ 지점 랩타임이 세계신기록을 돌파했다는 현지 소식에 긴급 뉴스를 내보내며 시시각각으로 이봉주의 레이스 상황을 전달했다.
방송사들은 레이스가 끝난 뒤 이봉주가 8분벽을 깨트린 것으로 나타나자 이봉주가 걸어온 길에 관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등 그의 스토리를 자세히 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