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라톤] 기록 변천사 … 10분벽 돌파 26년 걸려�
기사입력 1998년 04월 20일 02시 10분
이봉주가 98로테르담 국제마라톤대회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명실공히 한국 마라톤의 대변자로 나섰다.
이봉주의 한국 신기록 갱신은 한국 마라톤이 처음으로 공식 기록을 집계한 후 26번째.
이봉주의 이날 기록은 지난 27년 3시간 29분 37초로 첫 한국 기록이 세워진 후 71년만에 1시간 22분을 앞당긴 것.
가장 많이 한국 기록을 갈아 치운 선수는 김완기(31．전 코오롱)였다.
김완기는 90, 91, 94년에 각각 한 차례씩, 3번의 한국 기록을 수립했다.
그 다음은 마봉옥 이상훈 김복래 김차환 황영조가 각각 2차례씩 한국기록을 수립했고, 이성근 김은배 손기정 임종우 이창훈 김연범 박진근 조재형 문흥주 이홍렬 유재성 이종희 등도 각각 한 차례씩 한국 기록을 세웠다.
2시간 30분벽을 허문 선수는 김은배였다.
김은배는 31년 2시간 26분 12초로 한국 마라톤에 가속을 붙였다.
20분벽을 깬 선수는 김복래.
김복래는 66년 제37회 동아마라톤대회서 2시간 19분 07초를 마크했다.
이후 2시간 10분벽을 허물기까지 무려 26년이 걸렸다.
지난 92년 황영조가 제41회 벳푸－오이타대회서 2시간 8분 47초로 10분벽을 깼다.
황영조는 92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94보스턴 마라톤대회서 한국 기록을 2시간 8분 9초로 단축시켰다.
황영조의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96애틀랜타 올림픽에선 이봉주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봉주는 같은 해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