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용모 중상 '삼성 비상'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삼성의 안방 살림에 비상이 걸렸다.
주전 포수 양용모（31）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힘들어 진 것.
사고가 생긴 것은 18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프리배팅을 할 때였다.
번트 훈련을 하던 양용모는 방망이에 스친 공이 튀어올라 얼굴에 직접 맞고 주저 앉았다.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지혈을 했으나 코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와 인근 이비인후과로 급히 옮겨졌다.
진찰 결과는 골절상.
코뼈를 이어주는 수술을 받은 양용모는 담당의사로부터 완치까지는 3주일 정도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종철트레이너는 "상태가 빠르게 회복된다해도 최소 열흘은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울 것같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포수진이 약한 삼성은 주전 양용모가 부상함으로써 초반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백업 요원인 김영진은 공격력이 크게 떨어지고 작년 시즌 OB와 해태에서 각각 영입해 온 김광현과 정회열은 경기 감각이 없다.
구멍이 생긴 삼성 포수진은 당장 한화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선발 김영진에 이어 4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김광현이 3－3 동점인 8회말 2사 1루에서 2루 악송구를 한데 이어 중견수 최익성이 이 공을 뒤로 빠트려 결승점을 내준 것.
삼성 코칭스태프는 경기가 끝난 뒤 김광현에게 2군행을 지시하고 대신 2군에 있던 정회열을 1군에 합류시켰지만 큰 기대는 못하고 있다.
[청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