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유럽팀 징크스 '훌훌'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스코폐（마케도니아）＝본사 국제전화】 "이젠 됐어".
19일 마케도니아와의 평가전（2대2）을 마친 월드컵축구팀의 차범근 감독은 최용수（25．상무）를 바라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유럽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절정의 골감각을 발휘하며 기대에 착실히 부응하고 있는 최용수가 한편으론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최용수는 이날 후반 40분 아크 중앙에서 환상의 30@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역시 간판 골잡이임을 입증했다.
월드컵팀에 합류한 지난 5월이래 처음으로 터진 중거리포.
그동안 헤딩과 문전앞 슛만 터트려 `반쪽 선수'란 평가를 일거에 날려버린 통쾌한 중거리슛이기도 했다.
특히 최용수는 지난 12일 프랑스 1부리그 메츠전（2대1 승）서도 1골 1어시스트하는 등 유럽팀들에 강한 면모를 보여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네덜란드 벨기에전에서 큰 일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용수는 황선홍의 큰 그늘을 벗고 황선홍과 하모니를 잘 이룰뿐만 아니라 나름대로 독자 영역을 확실히 구축함에 따라 월드컵팀의 공격력은 배가되고 있다.
차감독은 "（최）용수가 확실히 자신감을 찾았다. 이 정도 페이스라면 본선에서도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X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