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잭슨] 가족위해서라면 280억 정도야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캡틴 잭슨'.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잠수함 구입에 눈이 벌개졌다. 자동차 개인비행기 헬기 요트 등 육해공으로 탈것이 널린 그지만 성에 차지 않는 모양. 그러나 잭슨이 2천만달러（한화 약 300억원）짜리 잠수함을 흥정하고 있는 건 단순한 과시욕에서만은 아닌 것 같다.
미주간지 글로브에 따르면 잭슨은 잠수함을 `노아의 방주'로 꾸미려는 계획이라는 것. 최근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는 `지구와 유성의 충돌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잭슨이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잠수함 구입을 생각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거대 유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몇개의 핵폭탄이 터진 효과를 가져와 육지가 몽땅 물에 잠긴다는 게 과학자들의 경고. 새로운 빙하기는 인류를 멸종시키기에 충분하다는 무시무시한 얘기다. 감수성 예민하기로 소문난 잭슨이 이 보도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지는 안봐도 비디오.
지난 3일 딸 `파리'를 얻어 1남1녀의 단란한 가정을 이루게 된 그는 지상최대의 홍수가 밀려들었을 경우 가족을 살리기 위한 `안가'를 확보해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한가지에 집착하면 헤어나지 못하는 그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측근들은 잠수함을 구입한 잭슨이 이참에 영원히 `잠수'해 버리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