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해체위기 팀 적극 지원'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과와 정신을 계승하고 체육 재정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일로 출범 9년째를 맞는다.
체육진흥공단은 서울올림픽의 이익잉여금 3천900억원을 재원으로 출발한 이래 한국 스포츠가 세계 10위권의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기여한 것은 물론, 각종 기금지원사업을 통한 생활 체육의 활성화에 주력해 왔다.
다가올 21세기에 국민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체육 단체로 발돋움하려고 노력하는 체육진흥공단의 박성달 이사장（61）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본다.
_심각한 경제난으로 전체 체육계가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최악의 상황을 타개하는데 공단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공단이 출범할 때의 재원인 3천900억원이 현재는 6천억원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올림픽 등의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한 팀에 지원하는 것은 물론, 현재 해체될 위기에 처해 있는 팀을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입니다.
_흔히 말하는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전체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 체육 시설의 확충도 시급한데요.
▲물론입니다. 저희들도 이 점을 인식해 국민이 효과적인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한 결과, 97년에는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원보다 생활 체육에 대한 지원 액수가 더 많아졌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복지 체육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_올해 중하반기의 역점 사업이 있다면.
▲앞서 말씀드린 복지 체육을 실현하는 첫 단계로 지방별로 스포츠센터를 건립하는데 공단의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올림픽 개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체육계와 문화계는 물론,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야외 조각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김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