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8방전은 KO주먹 본때뵌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서울 힐튼호텔 특설링에서 18일 벌어진 7차 지명 방어전서 힐베르토 세라노（베네수엘라）를 9회 1분 10초에 통쾌한 KO로 꺾고 롱런의 발판을 다진 WBA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 최용수（26．극동서부체육관）의 8차방어 상대가 확정됐다.
최용수의 8차방어 상대는 지난해 10월 5일 6차방어 상대였던 하다케야마（23．일본）
당시 최용수는 하다케야마에게 고전끝에 무승부로 타이틀을 방어했었다.
하다케야마측은 그 경기 후 곧바로 최용수측과 재대결 협상을 벌여 최용수가 7차 방어에서 승리할 경우, 재대결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했었다.
이에 따라 최용수와 하다케야마의 8차방어전은 오는 8월쯤 일본에서 벌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양측은 파이트머니 문제가 타결되면 정식 계약을 할 계획.
최용수측은 이번에 하다케야마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만큼 6차방어전 때 받았던 24만달러 이상의 파이트머니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극동프로모션의 이승훈 사장은 "일본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이 문제지만 적어도 30만달러（약 4억2천만원）는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복서의 역대 최고 파이트머니는 지난 90년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백인철이 크리스토퍼 티오조（프랑스）와의 3차방어전 때 받은 35만달러이다.
한편 한국의 역대 세계 챔피언 중 7차 이상의 방어에 성공한 복서는 최용수를 포함해 유명우（WBA 주니어플라이급．17차）와 장정구（WBC 라이트플라이급．15차） 박영균（WBA 페더급．8차） 등 모두 4명이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