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99)守眞志滿
기사입력 1998년 04월 19일 15시 40분
守眞志滿(지킬 수, 참 진, 뜻 지, 찰 만):많이 배워서 뜻이 가득 차면 모든 것을 다 지킬 수 있다. 마음을 다스리고 지킬 수 있다면 성공은 쉬워지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기도 쉽다. 인간의 마음은 가득 찰 수록 더욱 튼튼하다.
守(수):집안에 대대로 전해오는 조상들의 뜻을 정성으로 지킨다. 가문을 지킨다.
眞(진):갖가지 기구를 잘 갖추었으니 더 이상은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데서 참 마음, 진실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志(지):글을 많이 읽은 선비는 뜻이 깊다. 선비는 생각이 깊다.
滿(만):두 사람이 손을 잡고 합심한 것에 다시 물을 더하니 가득히 찬다. 넘친다. 둘 량(兩)은 수레 량으로도 나타내어 두 사람(人)을 상자 안에 감싼 모양이다.
[이름풀이]
지킬 수(守)는 장남의 이름에 주로 쓰인다. 수의 움집 면( )은 지붕을 상징하고, 마디 촌(寸)은 마음 속의 정성을 뜻한다.
상업과 교육자로도 소질이 뛰어나지만 촌지(寸志)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뜻 지(志)에다 늦을 만(晩)을 사용한 박지만(朴志晩)씨는 늦게서야 선비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뜻. 좀 더 깊이 해석하면 선비의 마음을 알 때 쯤엔 멀리 달아난다는 뜻이다.
[민승만=한자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