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베이커] '나도 칼춤 출줄알아'
기사입력 1998년 04월 18일 02시 18분
○…삼성 이순철이 교묘한 주자 플레이로 야수 선택을 유발시켰다.
8회 1사 1,2루서 2루주자였던 이순철은 5번 대타 김종훈이 유격수앞 병살타성 타구를 날리자 OB 유격수 캐세레스의 수비를 어지럽히기 위해 시야를 가로막은 것.
이순철 때문에 앞으로 대시를 못한 캐세레스는 뒤늦게 공을 잡아 2루로 급히 던졌으나 이미 1루주자 양준혁은 세이프, 야수선택으로 기록됐다.
○…`나도 칼춤 출줄 알아.'
삼성 외국인 투수 스코트 베이커가 경기전 덕아웃에서 방망이를 들고 팀 동료 양준혁의 헛스윙하는 장면을 흉내내 눈길.
베이커가 허공을 가르는 양준혁 특유의 폼을 따라하자 서정환감독을 비롯한 삼성 선수단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기도.
○…`연기가 안좋았어.'
OB 진갑용이 꾀를 부리다 들통.
8회 1사후 타석에 선 8번 진갑용은 삼성 곽채진의 3구째가 손목 부분에 맞고 떨어지자 아픈 표정을 지으며 1루로 향했다.
하지만 방망이 손잡이 부분에 맞고 떨어진 파울이라는 것을 안 김병주 주심이 돌아오라는 지시를 하자 머쓱해진 표정으로 다시 타석에 서 결국은 삼진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