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140억원소송 침수'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5시 08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번엔 140억원짜리 소송에 휘말렸다.
영화 `타이타닉'과 `아이언 마스크'의 흥행 성공,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과의 염문 등으로 연일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는 디카프리오는 이번엔 지난 96년 출연한 흑백 단편 영화의 공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1천만달러짜리 소송의 피고가 됐다.
문제의 영화 `돈의 자두'（Don's Plum）의 제작자 데이비드 스터트맨은 디카프리오와 배우 토비 머과이어가 유수의 영화 배급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 영화의 배급을 하지 말라며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터트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96년 촬영 직후 이 영화의 시사회에서 디카프리오는 몇차례나 벌떡 일어서 환호성을 올리는 등 이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머과이어는 자신의 역할이 너무 작다며 불만을 나타냈다는 것.
따라서 최근 이 영화의 개봉이 추진되자 머과이어는 디카프리오를 동원해 `상영 봉쇄'에 나섰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어느 배급사도 감히 `달러박스'인 디카프리오의 심사를 거슬릴 용기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전화 한 통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고 스터트맨은 말한다.
한편 디카프리오의 대변인 낸시 라이더는 "`돈의 자두'는 원래 상영이 아닌 실험을 목적으로 한 영화"라며 "2년이 지나 이 영화를 개봉하자는 것은 디카프리오의 인기 상승을 업고 돈을 벌어보려는 수작"이라고 맞 비난에 나섰다.
그러나 스터트맨은 "제작비를 내가 내는 대신 영화의 흥행권을 갖기로 합의가 되어 있었다"며 "당시 하루 575달러씩의 출연료도 지급했다"고 맞섰다. 결국 이들의 법정 싸움으로 `돈의 자두'의 불법 복제 필름만 인기 폭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