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준마 9마리 힘찬 말발굽 격돌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5시 08분
제6회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는 정상급 준마 9마리가 출전, 올시즌 첫 대상경주 패권과 총상금 1억3천만원을 놓고 격돌한다.
19일 과천경마장에서 제8경주 2,000m 레이스로 펼쳐지는 이 대회에는 최정상급으로 평가되는 `풀그림'과 `블랙킹' `아침누리' `미스터헬로' `갈무리' 등 강호들이 출전, 예측불허의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들의 전력을 점검해본다.
▲`풀그림'（11전9승）＝지난해 그랑프리와 문화체육부장관배, 일간스포츠배를 제패, 대상경주 3관왕에 오른 최고의 준족. 지난 2월엔 61㎏의 과중한 부담중량을 짊어지고도 준우승마를 무려 30여m 차로 제치고 골인했을 만큼 괴력을 지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미스터헬로'（16전10승）＝지난달까지 가볍게 4연승을 낚으며 전력이 절정기에 도달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10월 `풀그림'과 겨뤄 1.8초차로 대패했으나 파워가 당시보다 크게 향상돼 이번에 설욕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블랙킹'（17전8승）＝지난해 SBS배 대상경주을 석권한뒤 힘에 겨운 부담중량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풀그림'과 두번 겨뤄 모두 졌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가 일품이어서 출전마들이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는 사이 기습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짙다.
▲`아침누리'（30전7승）＝노쇠현상에 컨디션 난조까지 겹쳐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96년 마주협회장배를 석권한 강호인데다 2,000m 최고기록이 2분12초3으로 `백호리'（2분12초F） 다음으로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갈무리'（41전8승）＝출전마중 레이스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부담중량이 날로 늘어가지만 상위권 입상을 계속 하고 있다. `블랙킹'과 두번 겨뤘으나 모두 졌다.
▲`슬레잇런드레이크'（8전3승）＝무서운 주력을 과시하며 승급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신예 유망주. 지난달 2,000m 레이스에 처음 출전, 준우승하면서 장거리 레이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파워스피드'（28전4승）＝다른 말들에 비해 전력이 다소 뒤져 정면 대결은 어려울 듯. 그러나 강호들에 비해 부담중량이 가벼워 기습을 시도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호리'（41전9승）＝노쇠현상으로 전성기의 근성이 퇴색되고 있어 혈기왕성한 젊은 강호들을 상대하기엔 다소 벅찬 입장. `갈무리'와 `아침누리'에게 한번씩 진 적이 있다.
▲`강남'（32전3승）＝레이스때마다 탄력이 늦게 붙어 애를 태우는 말이다. 그러나 4코너 이후 불붙는 스퍼트가 뛰어나 강호들의 접전에 허를 찌를 수도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