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인] '수녀되어 돌아왔어요'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5시 08분
브라운관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탤런트 공정인(23)이 수녀가 돼 돌아온다.
오는 6월8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8부작 미니시리즈 `킬리만자로의 표범'(연출 이응진).
드라마에 실명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마음속 깊이 연모하는 여인역. 투명한 공정인의 이미지와 딱 맞아 떨어지는 캐릭터다.
지난 95년 KBS 슈퍼탤런트로 뽑힐 당시 맑고 깨끗한 마스크 덕분에 일찌감치 차세대 스타로 지목받았던 공정인은 몇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기대와 달리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깔끔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심는데는 성공했지만 배역운이 따르지 않아 활짝 피지 못한 것. 지난 96년 미니시리즈 `바람의 아들'에는 주인공으로 내정됐다가 막판 뒤집히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학업문제도 겹쳐 한동안 방송활동을 접었던 그녀에게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제 2의 데뷔'라고 할만한 재기무대. 방송가에서 여전히 그녀의 가능성을 높이 인정하고 있다는걸 확인해 기쁨은 더욱 크다.
"데뷔할 때 보다 마음이 더 바빠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텐데…. 새 각오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난 95년 드라마 게임 `복권 한장'으로 데뷔한 공정인은 미니시리즈 `파파'와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여름 `전설의 고향'의 `망자의 소원'이 가장 최근에 출연한 작품.
상큼한 마스크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현재 현대자동차 `포 유'와 `한국 타이어' CF 모델로도 활약중이다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