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삼성내야 빈틈이 없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4시 40분
빈틈이 없다.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는 촘촘한 삼성 내야의 철벽 수비가 승리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삼성은 4경기를 치른 16일 현재 8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책 행진을 하고 있다.
쌍방울（6개）, 한화（5개）, LG（4개） 등이 고비마다 실책으로 무너지는 것은 딴 나라 얘기다.
그물망 수비의 정점은 3루수 김한수.
간염을 극복하고 간신히 개막전에 합류했지만 수비만큼은 메이저리거가 부럽지 않다.
다이빙 캐치로 빨래줄같은 타구를 걷어내고, 타자의 코앞까지 대드는 과감한 전진수비로 병살타를 만들어 낸다.
유격수 김태균과 2루수 정경배의 키스톤 콤비는 감히 `이종범_김종국'의 후계를 자처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지난 16일 OB전에서 두차례의 1사 만루 위기를 3루_2루, 2루_유격수로 이어지는 깔끔한 병살로 처리한 것은 수비야구의 진수.
선발승을 거둔 조계현은 "수비가 든든해 낮은 볼로 마음놓고 내야땅볼을 유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활약덕에 류중일, 김재걸 등 화려한 수비형 백업 요원들이 끼어들 자리가 없을 정도.
김동재 수비코치는 "야구는 수비 싸움이다. 한베이스 덜 주는 팀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수비코치 출신의 서정환감독을 앞세운 삼성의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함용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