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김동주] 잠실 파워 대결 '잘만났다'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4시 40분
16년 라이벌의 첫 대결_.
OB `슈퍼 곰' 김동주（22）와 LG `캐넌 히터' 김재현（23）이 18∼20일 잠실 3연전에서 화끈한 홈런포 대결을 펼친다.
16일 현재 14타수 5안타（타율 0.357）에 2홈런, 7타점의 괴력을 과시한 김동주가 16타수 3안타（0.188） 3타점의 김재현보다 우세.
연타석 홈런의 파워에 찬스에 강한 방망이질로 일찌감치 `경계대상 1호'로 소문났다.
1년 공백을 딛고 제 모습을 찾아가는 김재현의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김재현은 "잠실 OB전이 98시즌의 시작이라고 생각해 왔다. 타격 컨디션을 잠실전에 맞췄다"고 할 정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울 최고의 장거리포'를 다퉈온 이들에게는 잠실 3연전이야 말로 16년 자존심 싸움의 하이라이트.
김동주 김재현을 앞세운 OB_LG의 `잠실벌 라이벌전'도 대단한 관심거리.
우승후보 1순위 OB는 막강 타선을 내세워 작년 LG전 5승12패1무의 열세를 뒤바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동주를 포함해 우즈 캐세레스 등 `LG 징크스'가 없는 새 얼굴들과 8개구단 가운데 최고를 자랑하는 장거리포는 승리의 보증수표.
반면 `OB에 이기는게 익숙해진' LG는 중심타선이 살아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대단하고, 무엇보다도 연타 능력이 살아나며 바람을 일으킬 준비가 됐다.
OB는 김상진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고, LG도 에이스 최향남을 맞붙였다.
"첫번째이기 때문에 절대 질 수 없다"는 OB와 LG의 출사표가 잠실구장을 후끈 달군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