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선감독] 심판 로비설 파문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4시 40분
최감독은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마친 지난 9일 밤 KBL（한국농구연맹） 심판 3명에게 전화를 걸어 심판 판정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감독과 전화 접촉을 했던 한 심판이 KBL에 통화내용을 보고하면서 공개됐다.
KBL은 이와 관련, 다음 주중에 긴급 재정위원회를 열어 징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최감독과 해당 심판들을 대질시켜 진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KBL의 규정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가 심판을 상대로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칠 행위를 할 경우 당사자에게는 견책에서부터 제명까지의 징계와 함께 최고 1천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되며 구단에는 같은 징계와 함께 최고 1억원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이에 대해 백남정 KBL 심판위원장은 "최감독과 전화를 통해 접촉한 심판들로부터 구술서를 받아놓은 상태"라며 "이같은 전화통화는 간접적으로 심판 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감독은 "6차전 경기 시작전 심판위원장이 심판들과 양팀 감독을 불러놓고 억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그날 밤 이 문제를 놓고 잠시 토론을 가졌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최감독은 또 "심판들도 통화를 거부하기 보다는 얘기를 해보자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심판과 전화 등을 통해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