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페라갈라 성악가 사재모아 비용 마련
기사입력 1998년 04월 17일 14시 40분
○…예술의 전당 김문무 상임감사의 취임이 진통을 겪고 있다. 예술의 전당 노조(위원장 채홍기)가 김 감사의 비리 전력을 들어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
노조측은 "지난 93년 예술의 전당 건축비리와 관련, 당시 허만일사장과 함께 퇴진했던 인물이 어떻게 낙하산 인사에 의해 다시 감사로 재등장할 수 있느냐"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고 예술의 전당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상임감사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반발, 출근 저지투쟁을 하고 있다.
김감사는 15일 노조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제도개선의 차원에서 노@사간에 상임감사제도 폐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도 15일 `예술의 전당 상임감사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 "문화관광부 산하의 주요 직책에 구시대의 관료들을 계속 낙하산식으로 내보내고 있는 것은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심히 의심스럽게 한다"고 주장했다.
○…오페라 초연 50주년을 맞아 1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축제음악회 `오페라갈라'가 성악가들의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치러져 관심.
총경비 1억6천만원 중 국내에서 활동하는 성악가 250여명이 1만원에서 100만원 씩 갹출, 모두 2천600만원을 모금해 행사 비용으로 사용한다.
IMF한파로 기업체들의 협찬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 문예진흥원의 지원도 전혀 없어 성악가들이 주머니를 털어 치르는 것. 70여명의 출연자들도 무료로 출연한다.
